프리 워커 유튜버'드로우 앤드류'의 자전적인 책이다. 해외 인턴 시절부터 퇴사 후 국내에서 유튜브를 시작하고 성장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의 젊은 나이 탓에 꽤 도전적으로 받아들이는 이들도 있지만 쉽게 읽히는 글로 이따금 생각하게 하는 구절이 있어서 한 번쯤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들어가며
책을 읽을 때 머리말을 먼저 읽는 습관이 있다. 책에서 하고자 하는 말을 머리글에 모두 요약되어 있다는 말을 들은 후부터의 습관이다. 아닌 경우들도 있지만 가끔은 책의 본문보다 머리글에 담긴 저자의 글이 머릿속에 더 오래 남는 경우가 있다. 이 책이 그러한 경우였다. 일부만 발췌하자면 아래와 같다.
나를 인정해주는 사람이 없다면 내가 인정해주면 된다...(중략)... 지금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건 나만의 방식으로 인생이라는 레버를 당겨보는 것뿐이었다. 나는 먼저 나의 꿈에 이름을 붙여주었다....(중략)... 지나 보니 나를 위해 끌어당긴 선택과 도전, 그 모든 순간이 내게는 '러키 드로우'였다.
시작하는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스스로의 열정도 있겠지만 타인으로부터 받는 인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주변에서 도전을 지지해주는 경우는 축복받았다고 할 정도로 흔하지 않다. 실패를 거듭한 상황이라면 더더욱 남에게 말하기도 창피하다고 느끼는 경우도 많다. 자존감도 낮아지도 위축되기 마련이다. 그런 때일수록 가장 나를 아껴주고 사랑해줘야 하는 사람은 결국 '나'라는 점이 가장 두드러지는 문장이었다.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실패를 하고 또 도전하는 와중에 마음에 많이 와닿았기에 기록한다.
삶은 불공평한 거야. 그러니 익숙해져 - 빌 게이츠-
삶이 불공평하다는 것을 모르는 이는 없다. 시간이 만은 부자나 거지나 공평하다고 외치는 이들이 있긴 하지만 이제는 시간마저 돈으로 살 수 있다. 누군가 출근하기 위해 전철을 타고 버스를 타고 소비하는 오전 1~2시간, 오후 1~2시간은 직장 근처에 사는 사람에게는 거저 얻는 시간이 된다. 누군가 비싼 과외나 인강으로 얻은 고급 정보를 얻기 위해 스스로 많은 책을 읽고 무료 정보를 얻어가며 고생하는 사람은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허비해야 한다. 누군가는 시간당 만원의 알바를 9시간씩 주 6일 해야 생활비를 마련할 수 있지만 다른 누군가는 시간당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에 달하는 강의를 1회 하면 마련할 수 있다. 이제는 불공평함에 익숙해져야 한다. 중요한 것은 불공평함을 이해하고 내게 유리하게 만들 줄 알아야 한다는 점이다. 저자가 프리 워커의 길을 가기 시작한 이유도 위의 내용과 이어진다. 불공평한 세상에 똑똑하게 살아가는 방법은 자신이 갖고 있는 것에 집중하고 더 노력하는 것이었다.
평생직장이라는 단어가 사라진 요즘, 직업의 '직'이 하나의 직함으로 가능성을 닫아둔다면 '업'은 무한한 가능성을 담을 수 있다. 회사와 함께 성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회사만 성장하는 것은 스스로에게 좋지 않다. 결국은 자신이 타고난 적성을 찾고 평생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 그것은 회사생활을 하며 익힌 것일 수도 있고, 취미활동이나 경험이 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많이 도전하고 경험하는 것이다. 잭팟이 터질 때까지 레버를 당기는 것처럼.
브랜딩을 시작한다면
저자는 다시 '0'부터 시작한다면 자기 성찰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한다. 결국 본인이라는 브랜드의 시작은 '나'에서 찾아야 한다는 점이었다. 우선 스스로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을 찾아 세상에 알린다. 그리고 꾸준히 사람들에게 가치를 전한다. 물론 그 가치를 누구에게 전할지, 어떤 가치를 전할지는 꾸준히 고민해야 한다. 그 과정의 바탕에는 '나다운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답이 깔려있을 것이다. 처음부터 완벽한 답이란 없을 것이다. 시간이 갈수록 다듬어지듯 나타나는 것이니 일단은 시작하자. 매 순간 처음의 질문을 잊지 않아야 한다.
그다음이 된다면 왜 사람들이 나의 이야기에 집중하는 지를 생각한다. 그리고 자격을 증명해야 한다. 경력이 될 수도 있고, 그동안의 작업물이 될 수도 있다. 아직 사회적 증거가 부족하다면 '꾸준히 기록하는 것'만으로 부족함을 채울 수 있다. 그 주제에 대해 얼마나 오랫동안 열정을 갖고 관심을 꾸준히 가져왔는지에 대한 증거가 된다.
이야기를 하기 앞서서 시장을 분석해야 한다. 흔히 레드오션은 죽음의 바다이고 블루오션은 기회의 땅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역으로 사람들이 몰리는 데는 수요가 있기 때문이고, 사람들이 없는 데에는 극복해야 할 장애물이 있기 때문이다. 그 장애물을 극복하는 것이 나에게만 어렵지 않다면 좋겠지만 보통의 경우 그렇지 않다. 진입장벽은 나에게도 경쟁자에게도 진입장벽이 된다. 다른 이들이 어떻게 성장했는지 그 길을 파악할 수 있는 레드오션이 후발주자에게 오히려 도움이 되기도 한다. 나와 비슷한 콘텐츠에 어떤 댓글이 있는지를 보면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고민이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이것을 나의 콘텐츠에 적용하면 또 다른 나만의 소통전략을 얻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저자가 강조한 방법은 '일관성'이다. 결국 작은 물방울도 계속 한자리에 떨어지다 보면 단단한 바위에도 깊은 구멍을 만든다. 오랜 시간 지속적으로 스며드는 관계는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일관된 태도로 사람들에게 가치를 전하고 감사를 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
마치며
욕심이 많은 나는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부럽다는 생각보다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는 질투심을 느끼곤 했다. 부정적인 감정이라 느끼고 배워왔기에 그 감정을 숨기고 다른 감정으로 대체하려 노력해왔다. 그러나 저자는 그 감정의 본질인 '결핍'을 인지하고 자신의 성장 재료로 활용하라고 말한다. 오히려 어디로 가야 할지 헷갈릴 때는 그 열등감과 질투심이 내가 필요한 무기가 어디에 있는 지를 알려주는 이정표가 되어 준다고 한다.
쉽게 읽히지만 생각이 많아지는 책들을 읽는 것이 좋다. 어려운 책은 유익한 내용이 많은 만큼 내가 아직 소화시키기 어려운 내용도 많다. 쉽게 읽히기만 하는 책은 그저 잠시의 시간을 때우기용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쉽게 읽히지만 읽고 나서 생각이 많아지는 책은 나의 관점을 바꿔주거나 새로운 방법을 제시해주는 책이다. 이런 종류의 책만을 찾는 것은 편식이 되겠지만 한 번쯤은 읽어 봄직하다. 젊은 유튜버에 대한 편견이 있는 이가 아니라면 읽어봄을 권하는 책이다. 특히 콘텐츠 제작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어떤 과정으로 시작하고 성장하는지에 대한 전반적인 조언이 도움이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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